충남도의회가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준비와 코로나19에 따른 면밀한 대응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공교육 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은나)는 지난 9일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집행부로부터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2025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각종 문제점과 코로나19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 등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김은나 위원장은 “현재 교육 체계는 대학교와 성적이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현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철기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고 그 근본 원인은 학생들 간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차이에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탄탄한 학습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독해력 향상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김석곤 위원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남 혁신학교를 통해 학교에 민주적인 문화를 정착시키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학교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우 위원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이 교육격차 심화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를 강화하고 원격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e학습터·EBS온라인클래스 활용, 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숙 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의 기초체력 감소와 비만율 증가 문제가 심각하다”며 “학생의 건강 문제 예방·개선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건강교육과 함께 가정, 지역사회 인식 제고 노력도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김영수 위원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습 결손과 공부 상처를 최소화하고 초기 개입으로 적극적으로 기초학력 저하에 대처해야 한다”며 “기초학력 전담 교사들을 학교에 배치해 기초학력이 부진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집중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방한일 위원은 “혁신학교가 교과 지식 교육과 시험을 등한시해 학생들이 학업 성취에 있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실제 연구사례를 보면 혁신학교 학생들이 일반학교에 비해 더 빠른 성적향상을 보인 경우도 있는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운영 성과를 충분히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
지정근 위원은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데 처음 제도가 시행될 때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며 “성적 변별력 하락 우려,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 불안전성 등 정책의 문제점을 잘 수정하고 다듬어 안정적으로 교육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