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600~700명대…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영업금지
5일 연속 600~700명대…수도권·부산 유흥시설 영업금지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4.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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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 본격화…고위험 시설 방역강화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일 연속 600~7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4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며 우려를 표했다. 12일부터는 수도권, 부산 등에서 유흥시설 영업이 금지된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4명(지역발생 594명, 해외유입이 20명) 추가돼 누적 10만9559명으로 늘어났다.

1주일간(5일~11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473명→477명→668명→700명→671명→677명→61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11명이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591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을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409명(서울 211명, 경기 182명, 인천 16명 등)이 발생해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전북 40명, 충남 22명, 경남 15명, 경북 12명, 울산 10명, 충북 10명, 대전 7명, 제주 7명, 대구 6명, 전남 6명, 강원 5명, 세종 1명으로 총 185명(31.1%)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이 중 8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12명은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인천·울산·경북·경남(각 1명)으로 거주지 및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입 추정 국가로는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각 3명 △러시아·미국 각 2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미얀마·카자흐스탄·쿠웨이트·폴란드·헝가리·이집트·가나·적도기니 각 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추가돼 누적 1768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1%로, 위중증 환자는 누적 105명이다.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계산)은 2.68%(2만2902명 중 614명)로, 직전일 1.42%(4만7517명 중 677명)보다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812만9532명 중 10만9559명)다.

방역 전문가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국 곳곳에서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부산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에서 유흥시설 영업이 금지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3주 연장됐으며 이에 따라 음식점, 노래방 등 밤 10시 영업제한도 유지된다.

방역 당국은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객의 증가와 종교행사 등이 이어지면서 주말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점차 증가한 이동량은 지난 주말 3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