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첫 방북 무산
민간단체 첫 방북 무산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7.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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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초청장 미발송

 

북한의 지난 5월 제2차 핵실험 이후 첫 민간인 방북으로 주목을 받았던 '우리민족서로돕기의운동'평양 방문이 무산됐다고 29일 통일부가 공식 확인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방북 신청을 냈지만 해당 북한 기관이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았다"며 "어제(28일)저녁까지 방북 초청장을 입수하지 못하자 해당 단체에서 자진해 방북을 연기 내지는 취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전날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이 당도하지 않았다"며 "내일로 예정된 평양방문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배경에 대해 "그 동안 정부의 방북 제한으로 북측에 평양 방문을 신청하고도 가지 못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대북보건의료 사업 및 농업협력 사업을 북한과 협의하기 위해 29일부터 8월1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한나라당 중진이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인 정의화 의원(4선)이 이 단체의 공동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북측 고위급과의 접촉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게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방북은 무산됐지만 통일부가 긴급구호성 지원 등 시급한 인도지원 목적을 위한 민간단체의 방북부터 선별 허용키로 한 만큼 대북민간교류의 빗장은 조만간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천 대변인은 "대북지원, 특히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 정부는 어떤 정치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