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Z백신 접종재개 여부 11일 발표… 외국은 '연령제한'
국내 AZ백신 접종재개 여부 11일 발표… 외국은 '연령제한'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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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혈전 생성'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국내 접종재개 여부가 내일 발표된다.

우리 정부는 사실상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10여개 나라에서 '연령제한' 조치가 내려진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접종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정부는 앞서 8∼9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14만2000여명의 접종 일정을 연기했고,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3만8000여명)에 대해서는 접종 자체를 보류했다.

이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 즉,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이 잇따라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외국의 경우 혈전 생성 사례가 저연령층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일단 고령층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하기 위해 연령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접종이 보류·연기된 대상군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만 먼저 접종이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이 많은 접종군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의 접종 일정을 늦추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방안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두 차례 전문가 자문단 회의와 예방접종전문위 논의를 거쳐 국내외 동향 및 발생 사례를 충분히 분석한 뒤 백신 접종재개 여부와 관련한 향후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