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한국 선박·선장 석방… 무사히 출항
이란, 억류 한국 선박·선장 석방… 무사히 출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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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석방된 한국케미호. (사진=연합뉴스)
이란서 석방된 한국케미호. (사진=연합뉴스)

이란에 억류됐던 한국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풀려났다. 배에 타고 있던 선장도 석방됐다.

9일 외교부는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 인근 라자이 항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전했다.

선장,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고 선박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현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20분(한국시간)께 무사히 출항했다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4일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한국케미호에는 선장 1명, 선원 19명이 타고 있었다. 

이란은 선박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나포했지만 외교계는 한국 내 이란 동결 원화자금 문제가 나포의 근본적 원인으로 봤다. 이에 양국은 동결 원화자금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이란은 지난 2월2일 선원 19명을 석방했고, 다만 선박과 선장의 경우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남겨뒀다. 그러나 이날 선박과 선장까지 풀어주면서 한국케미호와 관련한 억류는 모두 해제됐다.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 모습이 선박 석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