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항공산업, 자립도 높인다… 장기적 투자 나설 것"
문 대통령 "항공산업, 자립도 높인다… 장기적 투자 나설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9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기 출고식 참석
"자주 국방뿐 아니라 본격 양산 시 일자리 창출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 항공 산업과 관련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며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기 출고식 행사에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며 "세계 여덞 번째 쾌거다.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내세웠다.

이어 "민·관·군 모든 개발진과 참여 기업의 노력, 국민의 응원이 함께 이룬 성과"라며 "크나큰 자부심을 느끼며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 시스템은 우주 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나아가 "한국형 첨단 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며 "3만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개발 과정에서만 1만2000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KF-21 사업 참여 업체가 축적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시설)는 항공 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항공 산업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지만, 한 번 경쟁력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F-21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직원의 이름을 모두 거명하면서 "개발진의 한결 같은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 KF-21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