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저울질…막바지 협상중
카카오 '지그재그' 인수 저울질…막바지 협상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4.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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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결정, 기존 사업과 시너지…커머스 분야 경쟁력 강화
지그재그(이미지=크로키닷컴)
지그재그(이미지=크로키닷컴)

카카오가 여성의류 1위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 주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키닷컴의 지그재그는 2015년 론칭돼 하루 1만개 이상의 신상품이 올라오는 한국의 비 브랜드(non-brand) 패션 플랫폼이다. 지그재그 월 이용자 수는 약 300만명에 이른다. 지그재그는 2016년 2000억원, 2017년 3500억원, 2018년 5000억원, 2019년 6000억원, 2020년 7500억원 등 매년 거래액이 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크로키닷컴의 기업가치가 최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는 크로키닷컴을 인수해 커머스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기반으로 커머스 분야를 키워 왔으나 네이버·쿠팡 등에 비해 부진했다. 때문에 카카오는 앞서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과의 시너지 창출이 불투명하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최종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의 선택은 크로키닷컴 인수였다. 기존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과의 시너지를 내기에 크로키닷컴이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그재그에서 기인한 ‘카카오Z’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를 신설하고 여성의류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와 크로키닷컴 모두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