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주주 요청에 대우조선해양 간이합병 검토
한국테크놀로지, 주주 요청에 대우조선해양 간이합병 검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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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구 대표 “추진 여부 면밀히 검토 중”
한국테크놀로지 로고.
한국테크놀로지 로고.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간이합병 검토에 나선다. 간이합병은 흡수합병할 때 소멸 회사에서 합병 승인 결의를 생략할 수 있는 합병 방식이다. 소멸 회사의 주주총회 승인은 소멸 회사의 주주 동의 등이 있을 경우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간이합병 추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의 개선,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신 대표는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간이합병 검토 단계부터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해 약 43%의 매출 신장과 612%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주주들이 양사의 간이합병 추진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양사의 자본과 기술이 완전히 결합할 경우 신규 수주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건축 수주 등에도 한층 유리해 질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달 30일 개최된 제24기 정기 주총 이후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간이합병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의견에 “해당 사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 하겠다”는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미 한국테크놀로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한 성장, 주주가치 제고를 천명했다”며 “이번 간이 합병 검토에 대한 결정은 문강배 ESG위원장 등 ESG위원들의 엄정한 검증을 통해 최종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해 사실상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는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의 1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 89.51%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잔여 지분도 한국테크놀로지와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를 모두 합하면 99.43%에 이른다.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테크놀로지)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 (사진=한국테크놀로지)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