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해’ 김태현, 포토라인 선다…내일 검찰송치
‘노원 세모녀 살해’ 김태현, 포토라인 선다…내일 검찰송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4.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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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절도·주거침입·타인 정보훼손 혐의 등 적용 여부 검토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오는 9일 검찰에 송치된다. 김씨는 당일 포토라인에 서며 얼굴도 공개된다.

노원경찰서는 8일 김씨의 검찰 송치를 하루 앞두고, 4차례에 걸친 조사기록을 정리하고, 절도·주거침입 등 추가 혐의 적용 가능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게 기존의 살인 혐의 외에도 절도와 주거침입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이는 범행 당일 슈퍼에 들러 흉기를 훔친 뒤 피해자들의 주거지에 침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김씨의 '스토킹' 행위에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등의 혐의를 적용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또, 김씨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큰딸의 휴대전화에서 일부 정보를 훼손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보통신망법상 타인의 정보훼손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9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는 검찰 송치 당일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공개하지만, 마스크 착용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 경찰은 김씨의 의사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세 모녀가 거주하는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A씨의 여동생과 이어 귀가한 A씨의 어머니,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구속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