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5개 자치구서 '전승'… 강남 3구 적극 지원
4·7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수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물론 전통적 진보 텃밭인 서대문·마포·은평구와 구로·관악·중랑구 등에서도 모두 석권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를 보면 오 시장은 이번 서울 광역단체장 보궐선거에서 서울 지역 25개 행정구 모두에서 승리했다.
오 시장 평균 득표율은 57.5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8%에 그쳤다.
오 시장을 압도적으로 밀어준 건 서초(71.03%)·강남(73.54%)·송파(63.91%)다. 보수세가 강한 용산도 오 시장을 63.44%의 높은 지지율을 던져줬다.
오 시장이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출마했던 곳이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 고향 광진구 역시 오 시장을 적극 지원했다. 광진에서의 오 시장 득표율은 56.69%다.
박 후보를 중진으로 만들었던 구로도 이번엔 외면했다. 득표율을 보면 오 시장은 53.21%, 박 후보는 43.73%다.
다만 일부 자치구는 민주당에 대한 충성심을 여전히 드러냈다. 박 후보는 25개 지역 모두에서 패했지만, 강북구만큼은 45.17%의 득표율을 보여줬다. 은평구(44.85%)와 금천구(44.82%)도 박 후보 이름에 기표도장을 찍은 유권자가 많았다.
앞서 '박빙의 승부'를 공언했던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고, 승리를 자신했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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