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생태거점’ 꿈 키우는 서천 브라운필드
‘국제생태거점’ 꿈 키우는 서천 브라운필드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1.04.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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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장항제련소 오염정화 토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
‘비전’ 국제환경테마특구·국내 첫 생태복원 국립공원 ‘목표’ 등 제시
장항제련소굴뚝(사진=충남도)
장항제련소굴뚝(사진=충남도)

충남 서천 옛 장항제련소 일원 브라운필드를 국제적 생태환경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도의 구상이 윤곽을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수탈과 근대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산업시설 가동 중단으로 인한 구도심 쇠퇴 등의 아픔을 딛고, 대한민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이자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 상징 공간으로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7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과 이우성 도 문화체육부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환경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항 오염 정화 토지 활용 방안 기본구상 연구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국토연구원은 ‘탄소중립 및 기후위기 시대 대응 장항 브라운필드 국제환경테마특구’를 비전으로 내놨다.

목표는 △대한민국 최초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도시 조성 △한국판 뉴딜정책의 지역 실현 △브라운필드 재이용을 통한 지역발전 원동력 마련 등을 제시했다.

추진 전략은 △브라운필드 및 주변 지역 생태계 복원·보전체계 마련 △생태·역사·문화 자원 활용 스마트 생태관광지구 조성 △국가생태산업단지 연계 해양·생태 연구 선도기지 구축 △민·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주도형 지역재생 등으로 잡았다.

실천 사업으로는 △장항 인공생태습지 조성 △멸종위기종 첨단 연구 및 관리센터 건립 △국립공원 관련 법률 제·개정 추진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스마트 생태·역사 탐방로 조성 및 운영 △주요 관광거점 연결 친환경 교통수단 마련 △장항 치유의 역사관 건립 △생태관광 온·오프라인 홍보 체계 마련 등을 도출했다.

이와 함께 △생태모방 연구센터 및 실증화단지 건립 △연안습지(블루카본)연구센터 건립 △해양·생태산업 클러스터링 지원 △장기 체류형 마을 조성 △마을 녹색화 프로젝트 추진 △지역 해설사 육성 및 운영 등도 실천 사업으로 꺼냈다.

이날 중간보고에서는 이밖에 국제환경테마특구 기본 구상도와 주변 거점 연계도, 세부 공간 구상 등도 제시했다.

이우성 부지사는 “서천 브라운필드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국가산업 전초기지 역할 수행 후유증으로 토양 오염 등의 아픔을 가진 곳”이라며 “도는 이 지역이 아픈 역사에서 벗어나 지역 성장동력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6월 2차 중간보고회와 8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대선 공약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