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년②] KT, B2B 두각…디지털 전환 가속
[5G 2년②] KT, B2B 두각…디지털 전환 가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4.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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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AI·클라우드 기술로 산업전반 혁신

2019년 4월3일 시작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출범 2년을 넘겼다. 서비스 초기에는 가용지역 협소와 속도저하로 불만을 샀다. 하지만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전반과 이용자들의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5G를 기점으로 통신기술 주도국에 올랐고 이동통신사들은 기술과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G 시대 이동통신 3사별 변화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KT 사옥.(사진=KT)
KT 사옥.(사진=KT)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7일 KT에 따르면,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바탕으로 2019년 기준 180개의 B2B 사례를 발굴했다. 또 53개 기업전용 5G 고객사를 확보했다.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물류 △밀리터리 △미디어 △스마트시티 △헬스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가 골자다.

우선 가시화된 부분은 5G 기반 스마트팩토리다. 공장 내 5G 통신모듈이 탑재된 센서와 협동로봇을 적용해 공정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5G 네트워크는 작업자와 함께 움직이는 로봇을 통제하고 대용량의 생산 데이터를 관제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재해 발생건수 감소와 생산품질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박원은 근로자의 단순노동 강도를 줄이고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KT 5G 스마트팩토리를 채택했다. 약 2만3000제곱미터(m2)의 제천 박원 공장에 KT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와 스마트팩토리 코봇(협동로봇)이 도입됐다.

또 작업공정 데이터는 KT 클라우드 기반 팩토리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실시간 관제토록 했다. 그 결과 패키징 공정의 경우 기존 대비 생산량이 39% 증가했고 박스당 작업 소요시간도 16초에서 11.5초로 28% 줄었다.

알루미늄 소재제품 생산기업 ‘린노알미늄’도 KT의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단순반복 작업은 KT의 코봇이 담당하고 근로자는 제어와 데이터 관리, 스케줄링 위주의 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개당 8분 소요되던 드릴‧리벳팅 작업은 개당 7분30초로 단축했다. 시간당 생산량은 15개에서 16개로 늘었다. 기존 4명이 필요하던 일도 2명으로 가능해졌다.

KT는 건설·미디어·모빌리티 분야서도 다양한 기업들과 5G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5G를 기반으로 건설 자동화를 협력 중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커넥티드카 영역에 5G를 적용했다.

미디어·콘텐츠 영역에선 ‘해운대’, ‘국제시장’ 등을 제작한 윤제균 감독의 JK 필름이 KT 5G를 통해 영상데이터 전송관리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공유하기 위함이다. 기존엔 현장에서 영상을 촬영하면 하드디스크에 저장해 작업실로 배송해 후작업을 진행한다.

KT는 응급의료 등 의료산업에서도 5G 확산을 추진 중이다. KT는 소방청-세브란스 병원과 손잡고 5G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료진이 구급차에 탑승하지 않고도 응급환자의 상황과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한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삼성서울병원과 ‘5G 디지털 병리진단’부터 △5G 양성자 치료정보조회 △ 5G 수술 지도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케어 기버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의 과제도 개발해 검증을 완료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