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입장 바꿔 “AZ백신 수출제한 검토하겠다”
당국, 입장 바꿔 “AZ백신 수출제한 검토하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4.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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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위탁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6일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는 이 백신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수출제한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방역당국은 기존에 밝힌 기조와 다른 입장을 건넸다. 정 팀장은 백신 수출 가능성에 대해 “조기에 백신이 적절하게 도입되게 하기 위해 가능한 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가정법으로 무언가를 특정해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현재 인도 등 일부 국가는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며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각국의 백신 확보에 경쟁이 붙었다. 이러한 추이에 방역당국도 스탠스를 바꾼 모습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