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김종인, 8일 퇴임… "개혁 성과는 선거 결과가"
약속 지킨 김종인, 8일 퇴임… "개혁 성과는 선거 결과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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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르면 12일 전대위 의결… 5월 새 지도부 구상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태영호 의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치고 태영호 의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 선거를 마치고 8일 퇴임한다. 지난해 6월 취임하고 10개월 만이다.

6일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당을 떠날 예정이다. 비대위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재보선 결과에 대한 소회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진행한 강남구 대치역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 소감을 묻자 "특별하게 없다"며 "약속한 대로 지키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잘 될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승리한다는 걸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부산도 마찬가지다"라며 부산·서울 다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에서 15% 이상의 압승'을 기대한 것에 대해서도 "(표 차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다"며 "(격차가) 한두 자리 숫자는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임 동안 혼신을 기울였던 당 개혁에 대한 성과를 두고는 "선거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퇴임하면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선출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을 대행한다. 이르면 오는 12일 비대위에서 전국당원대의원대회(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을 의결하고, 5월 중에는 새 지도부를 구성할 공산이 크다.

새 지도부를 두고는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당 대표가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 체제와 대표와 최고위원이 협의하는 집단 지도 체제 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권 단일화 과정을 함께 했던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도 과제다.

국민의힘은 일단 김 위원장 퇴임에 맞춰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재신임·재추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 위원장의 지식과 혜안, 정치적 역량과 경험이 국가를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저희가 정중하게 한 번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