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보궐선거 적극적인 참여... 선거 방역 철저
[기고 칼럼] 보궐선거 적극적인 참여... 선거 방역 철저
  • 신아일보
  • 승인 2021.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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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한국과학기술원 자문위원
 

2021년 4월 7일,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실시되면서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을 변경하면서까지, 경선절차를 거쳐서 서울 박영선 후보와 부산 김영춘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패배하면 차후 실시되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불리 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여당 지도부와 당원을 총동원하면서 승리를 다짐 하고 있다.

또한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은 평화적인 경선을 통해 자당 오세훈 전 시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선택하고, 국민의당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우여곡절 끝에 민주적인 여론 조사를 시행하여, 여기에서 승리한 오세훈 후보를 야권 단일화 후보 선출했으며, 부산시장 후보로 박형준 후보를 선출해 이번 양대시장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고, 내년에 실시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 하겠다고 선언하고 기득권인 보수파와 중도파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작금의 여러 상황을 살펴보면 구태의연의 선거 풍토를 재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당과 야당 후보는 코로나로 어려워진 국내 경제 살리기 위한 건전한 정책보다는 상대방 후보를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연출시키면서, 자당에 유리한 여론을 등에 업고 진실공방을 이어가는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속담처럼 선거의 피곤함에 지쳐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야가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재보선이 시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쏟아 붓었다는 오명을 받기에 충분했다.

정작 중요한 정책 공약은 뒷전이고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며 시민들의 정치 혐오증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말그대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 도민, 군민들을 대신해 봉사하는 현명하고 정직한 민선 단체장이 선출돼야 한다.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는 전 시장들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부득이 실시되는 선거이므로 건전한 정책대결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회복시켜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배려하고, 패자도 깨끗하게 승복 당선시장에게 축하의 꽃다발이라도 전달하는 선진화된 보궐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시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빛을 발할 기회다. 각자 주어진 투표권 행사를 통해 최대한 민의가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한다.

특히 코로나19 선거 방역에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박광수 한국과학기술원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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