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 '릴레이' 김영춘 vs '투혼' 박형준… 부산 전역 훑기
[재보선 D-1] '릴레이' 김영춘 vs '투혼' 박형준… 부산 전역 훑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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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서면 교차로서 마지막 유세 시작… 쥬디스태화서 피날레
박형준, 수비삼거리서 행군 돌입… 전역 돌며 '민심 굳히기' 총력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오른쪽)은 이날 오후 북구 덕천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왼쪽)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오른쪽)은 이날 오후 북구 덕천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네거티브(음해)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 전날인 6일 전 지역을 훑으며 마지막 강행군에 들어간다.

먼저 민주당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실시한 '승리의 길' 릴레이(연속) 유세를 이날 마무리한다.

김 후보는 오전 8시 30분 부산의 대표 교통 밀집지인 진구 서면 교차로에서 아침 출근 인사를 하고, 오전 10시부터는 선거사무소에서 부산 의원총회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이어 오전 10시 45분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와 전포동에 있는 송상현 동상에서 참배 행사를 갖는다.

이후 10시 55분부터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부산 전 지역을 돌며 '승리의 길' 유세 퍼레이드(행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행진을 마친 후 오후 8시 30분부터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피날레(마무리) 유세를 실시한다.

국민의힘 박 후보 역시 부산 전역을 유세차량으로 이동하며 유권자 노출과 접촉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 후보 측은 '릴레이 투혼 유세'라고 일정을 명명하고, 오전 7시 30분 해운대구 수비삼거리에서 시민과 아침 인사하면서 행군을 시작했다.

이후 해운대 해수욕장 앞 도로를 지나 고용노동부 부산 동부지청, 동래시장, 북구 만덕역, 강서구 명지신도시, 사하구 하단역, 수영구 망미역을 찾으면서 민심 굳히기에 들어갈 방침이다.

박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오후 7시 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맞은편에서 진행한다.

한편 두 후보는 전날 한 지역 방송사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실정과 오만, 위선의 정권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토론을 통해 민주당이 얼마나 더러운 선거를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 선거로 진행되길 바랐는데,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상대 후보를 흠집 내서 이미지(인식)를 나쁘게 해 득을 보려고 한다"며 "심지어 공작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또 자신의 의붓아들에게 엘시티 분양권을 판 최초 당첨자에게 민주당이 전화한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어젯밤 12시 반에 민주당 관계자가 최초 당첨자에게 전화해 '고백을 하라'고 압박했다"며 "어제부터 압박과 협박, 배회 등을 통해 당사자가 불쾌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또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 승복하지 않으려는 포석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하면서도 금도라는 것이 있다"며 "남의 가정을 건드리는 것은 금도를 깨는 것"이라고 고언했다.

그러면서 "조강지처 운운하는 것도 도저히 있을 수 없다"며 "22년 같이 산 사람이 조강지처지, 누가 조강지처냐"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도 박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설치한 조형물 특혜 입찰 의혹을 꺼내들며 "심사를 하기 2개월 전 박 후보가 해당 작가를 추천했다"며 "편법이 아니고 불법이라고 말해도 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공정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대상이 미리 그 작가를 추천하면 공정한 심사가 가능했겠느냐"며 "심사위원 입장에선 사무총장이 추천했다는 그 자체로 압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엘시티에 살겠다는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며 또다시 엘시티 의혹을 도마에 올렸다.

김 후보는 "엘시티는 엄청난 부정과 특혜를 통해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고리가 철저하게 발현되어 나타난 괴물 건물"이라며 "그저 비싼 아파트에 산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직을 하려는 사람이 그런 데 들어가려고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