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규모 인사 '임박'
검찰 대규모 인사 '임박'
  • 김두평 기자
  • 승인 2009.07.28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인사 수준...주요 보직 하마평 무성, 검사장급 승진 최대 15~20명에 이를듯

28일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장기간 지휘부 공백상태를 겪었던 검찰이 조만간 대규모 인사를 통해 전열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은 대검 차장을 제외한 주요보직이 대부분 비어있는 상태라 승진·전보의 폭은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자리 9곳이 비어있으며, 특히 고검장급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검사장들의 사퇴까지 고려할 경우 최대 검사장급 승진 인사는 최대 15~2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검장 승진은 사법연수원 13기에서 4∼5명, 14기에서 3∼4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기에는 한상대 법무부 검찰국장, 황희철 서울남부지검장, 조근호 서울북부지검장, 정진영 서울서부지검장, 박한철 대구지검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황교안 창원지검장, 박영렬 광주지검장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14기에는 채동욱 법무부 법무실장, 노환균 대검 공안부장, 김진태 대검 형사부장, 박기준 의정부지검장, 신종대 춘천지검장, 안창호 대전지검장, 김영한 청주지검장, 김학의 울산지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검사장 승진의 경우 현재 검찰 내 기수를 고려했을 때 17기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17기 트로이카'로 불리는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3차장(47·경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50·강원), 김경수 인천지검 1차장(49·경남)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홍 기획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팀의 핵심 구성원으로 서거의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이인규 중수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에 홍 기획관 승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18기도 검사장 승진의 가시권에 있다.

18기에는 김주현 법무부 대변인(48·서울), 강찬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47·경남), 오세인 대검 공안기획관(44·강원) 등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검사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연수원 17·18기 출신들이 대거 승진할 경우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부장검사 이상 간부들의 대규모 인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번 인사가 정기인사 수준과 맞먹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고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서울중앙지검장에는 한상대 검찰국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노환균 공안부장, 채동욱 법무실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며, 대검 중수부장에는 김홍일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김수남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소병철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한명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