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금액이 59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18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 예금 고객 기준(중복 합산)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은 58조7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수준이다.
일평균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금조회와 이체, 대출 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333만건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이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1033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77.5%를 차지했다.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9조원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에 15.4%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인터넷뱅킹 대출 신청 서비스 이용 건수와 금액은 2만1000건과 4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4%와 151.5%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늘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대면 금융상품이 출시되면서 상품 이용도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주식과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생활자금 수요가 느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대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7037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7.0% 늘었다. 이 중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1억3373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0.6% 증가했다.
한편, 은행 금융서비스 전달 채널은 창구와 CD·ATM, 텔레뱅킹과 인터넷뱅킹으로 구분된다.
작년 인터넷뱅킹을 통한 입출금과 자금 이체 서비스 이용 비중은 전체 65.8%를 기록해 전년 대비 7.6%p 늘었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한 조회 서비스 이용 비중은 전체 전달 채널 중 9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