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똑같은 文 '부활절 메시지'
여전히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똑같은 文 '부활절 메시지'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4.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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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회복과 도약의 부활절… 정직·공정·정의 강조"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은 부활절을 맞은 4일 "예수님의 부활처럼 우리 역시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복과 도약의 부활절"이라며 이렇게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며,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인내와 나눔으로 희망을 만들고 계신 국민께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사랑과 은총을 전해 주시는 한국 교회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실천하고 있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자유롭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마음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사는 나라를 위해 도전하면서, 근원적인 곳에서부터 공정과 정의가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정직한 땀과 소박한 꿈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덧붙여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이 온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전언은 한국이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후 두 번째로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12일 부활절 당시에도 SNS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부활을 통해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국민은 어려운 시기에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며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부각한 바 있다.

또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내세운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거룩한 부활 주일이지만, 집합 예배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부활절 인사에선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지금, 우리는 더 나은 일상으로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며 “부활의 은총과 사랑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빈다”고 격려하고 나섰다.

오는 7일 재·보궐 선거에서의 유권자 ‘심판’을 앞둔 일부 여야 후보도 메시지를 내놨다.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예수 부활의 날, 코로나19로 아픔과 고통 겪는 공동체의 빠른 회복 이끌어주시고, 특히 이 땅의 청년의 지친 영혼에 희망의 은총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부산시장 보선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예수님의 부활은 생명·진리·정의·평화·사랑과 같은 기독교의 중심 가치를 다시금 돌이켜보게 한다”면서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언제나 이러한 가치와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고언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극단적 분열의 정치를 넘어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통합의 정치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