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한목소리… 전략적 소통 강조
韓中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한목소리… 전략적 소통 강조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4.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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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북핵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시진핑 주석의 조기 방한 추진과 함께 올 상반기 외교안보 '2+2' 대화를 통해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오후 푸젠성 샤먼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왕이 부장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은 중요하며 매우 적기에 이뤄졌다"면서 "한국과 함께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의용 장관은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책, 그리고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된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극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특히 양측은 양국 의회 교류 활성화와 더불어 한중 외교차관 전략 대화 및 외교·안보 대화를 상반기 내에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대비해서는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를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고 '한중 관계 미래 발전위원회'도 올해 상반기 안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정의용 장관은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중국이 협조해달라며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요청했고, 왕 부장은 한국의 관심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지속해서 소통하자고 화답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