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인프라 투자 기대↑…S&P 500, 사상 첫 4000선 돌파
초대형 인프라 투자 기대↑…S&P 500, 사상 첫 4000선 돌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4.02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일 대비 1% 상승…나스닥지수도 1.8% 급등
최근 1개월 S&P 500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S&P 500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힘입어 뉴욕증시 S&P 500지수가 전일 대비 1% 상승하며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도 1.8% 급등했다. 

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1.66p(0.52%) 오른 3만3153.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6.98p(1.18%) 상승한 4019.8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24p(1.76%) 오른 1만3480.11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틀 연속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 전환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S&P 500지수는 사상 처음 4000선을 뚫고 올라가며 역대 최고 기록으로 마감했다.

현지 언론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투자자가 올해 2분기에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낙관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지출 프로그램,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채권 수익률 상승과 유럽의 새로운 봉쇄, 증시 일부의 과잉 징후로 인한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며 시장의 부정적인 요소들도 함께 언급했다.

린지 벨 앨리인베스트 수석투자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새 분기를 시작하는 데는 항상 약간의 흥분이 있다"며 S&P가 한 획을 긋는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더 높아지기 전에 그 수준을 몇 번 테스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상승세가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2조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수백만 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은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5% 오른 6737.30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59% 상승한 6102.9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66% 오른 1만5107.17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68% 상승해 3945.96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9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12.80달러(0.8%) 상승해 온스당 1728.4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