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시즌 첫승 놓쳤다
앤서니 김, 시즌 첫승 놓쳤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2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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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오픈,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3위...그린, 생애 첫 우승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이 시즌 첫 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앤서니 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GC(파72. 722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캐나다오픈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앤서니 김은 3라운드를 1위로 마치며 어느 때보다 우승 희망을 부풀렸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춤하면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2주 전 끝난 AT&T 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34. 미국)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던 앤서니 김은 이번 달에만 두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을 겪었다.

악천 후로 전날 일정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앤서니 김은 4라운드에 앞서 3라운드 후반 라운드를 먼저 치렀다.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흔들린 그는 이글 2개, 버디 2개로 오히려 타수를 줄인 채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앤서니 김은 첫 우승이 눈앞에 왔다고 생각한 탓인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1번홀부터 보기를 범한 앤서니 김은 5번과 7번홀에서 또 다시 한 타씩을 잃었다.

6번홀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순위는 뒤바뀐 뒤였다.


전열을 정비한 앤서니 김은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기대케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세이브에 실패,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나달 그린(호주. 34)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그린은 레티프 구센(40. 남아공)과 어깨를 나란히 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17번홀(파4)에서 치른 두 번째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한 그린은 보기에 그친 구센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그린은 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8위에 올랐다.

중위권을 맴돌던 양용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시즌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나상욱(26. 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