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아이들극장 개관 5주년 기념공연 '바다쓰기'
종로구, 아이들극장 개관 5주년 기념공연 '바다쓰기'
  • 허인 기자
  • 승인 2021.03.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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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3일~5월8일…한문화 활성화사업 일환 ‘한글’ 주제 기획
(사진=종로구)
(사진=종로구)

서울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를 위한 전문 공공극장 아이들극장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4월23일부터 5월8일까지 새로운 제작공연 '바다쓰기'를 선보인다.

31일 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구가 민선 5기부터 현재까지 10여 년 간 주력하고 있는 한(韓)문화 활성화 사업 중 ‘한글’을 주제로 기획됐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동청소년에게 한글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아울러 과도한 디지털 매체 사용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중 인물에 투영함으로써 생각해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용은 주인공인 초등학생 ‘서우’의 시선으로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서 한글로 인해 생겨나는 네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우가 받아쓰기 시험에서 스마트폰의 힘을 빌리며 발생하는 갈등을 그린 ‘웬일로? 왠일로?’,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크리스 아저씨의 부당한 근로계약서를 해석하며 한글의 어려움을 고민하는 ‘글로개약서’,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할머니가 서우의 국어책을 몰래 훔쳐 공부를 하는 ‘발 달린 국어책’,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왜 글을 쓰고 책을 읽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서우를 설득하는 엄마의 이야기 ‘훈맹정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일들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동시대 이야기를 참신한 시각으로 해석한 통통 튀는 작품들로 주목받는 예술단체 ‘공놀이클럽’과 아이들극장이 협업해 진행한다. 서우 역으로는 어린이 배우 우요한이, 서우의 할머니 역할로는 작품의 무게감을 더해줄 베테랑 배우 이재희가 출연한다.

또 전통음악과 연극 등 예술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김솔지, 배우 김보경, 실제 필리핀인 배우 Lagahit Christian 등은 물론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기발한 상상력을 실현할 창작진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공놀이클럽의 대표이자 연출을 맡은 강훈구 작가와 배우들은 어린이의 시선에서 지금의 한글을 재발견하기 위해 실제로 받아쓰기를 하거나, 종로구소년소녀합창단의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바다쓰기'는 오는 4월23일부터 5월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과 어린이날은 오후 2시에 만나볼 수 있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이다. 관람 연령은 만 6세 이상이고 요금은 전석 2만원이다.

4월6일까지 조기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동반자 외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종로문화재단 또는 아이들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바다쓰기는 2016년 4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어린이만을 위한 전문 공공극장의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라면서 “아이들극장은 단일극장 최초로 예술감독제를 도입,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질의 아동극을 꾸준히 소개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어린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