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수석동 개발 공직자 투기 의혹 감사 착수
서산시, 수석동 개발 공직자 투기 의혹 감사 착수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1.03.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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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 전경.(사진=서산시)
서산시청 전경.(사진=서산시)

충남 서산 수석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 최근 지역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가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자체감사에 나서기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 2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시민들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감사를 통해 내부정보 등을 이용한 공직자의 투기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맹 시장은 "전체 직원 동의를 받아 조사하고 5급 이상 간부와 업무 관련자는 가족까지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석동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 근거가 명확하거나 구체적인 진술 등을 갖고 있다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해주길 바란다"며 "소문만 만드는 의혹 제기는 의혹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나는 충청남도감사위원회나 충남경찰청 등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수사나 조사를 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수석동 도시개발 부동산 투기의혹은 충청남도 감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공직자와 시민들은 정직하고 도덕성을 지키고 있다"며 "모두가 투기꾼으로 호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의혹은 말끔히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산시는 민선 7기 들어 그동안 시민의 관심이 많았던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과 터미널 이전에 대해 시민 여론을 수렴해 당초 목적보다 절반 정도 축소해 진행하기로 정책방향을 결정 발표했다.

맹정호 시장은 작년 6월 1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수석지구 도시개발 규모를 당초 86만㎡규모에서 40만㎡규모로 조정하고 버스터미널은 민자유치를 통한 복합터미널 방식으로 이전하되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버스터미널 이전과는 별개로 기존 버스터미널에 대한 전면적인 시설환경 개선과 교통체계 개선, 주차장 추가확보는 물론 원도심과 동부전통시장 활성화사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수석지구 도시개발 규모 축소 결정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추진할 경우 체비지 매각 지연 시 최대 738억 원의 재정 부담이 추가되고, 이미 민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 사업에 미칠 영향과 아파트 장기 미분양 사태 등을 고려했다.

서산 수석동 도시개발사업은 도시확장 대비, 지역의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용버스터미널, 공원, 도로 등의 조성을 골자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개발과 관련 실시설계 등 영향평가 등이 진행중이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