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서 역대 최대 규모 분리막 공장 투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서 역대 최대 규모 분리막 공장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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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3·4 공장 투자 결의…총 연산 8억6000만㎡ 규모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1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1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 ion Battery Separators) 생산 공장을 추가로 짓기 위해 분리막 사업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3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유럽 3, 4번째 분리막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금껏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건설할 폴란드 3, 4 공장은 각각 연간 생산능력 4억3000만제곱미터(㎡) 규모로 총 8억6000만㎡다. 이로써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기존 1, 2 공장의 6억8000만㎡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만㎡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필수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약 15∼20%를 차지하는 배터리 산업의 핵심 부품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며 관련 산업의 구매 요구가 크게 증가해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분리막 손상이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SK의 분리막을 쓴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폴란드 1공장과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창저우 2공장에서 올해 생산 예정인 분리막 물량은 공장 가동 전에 충분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3공장과 4공장을 올해 3분기 착공해 오는 2023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기존 1공장은 올해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오는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국내 충청북도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 약 8억6000만㎡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실롱스크와 중국 창저우에 짓는 신규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생산능력은 올해 말 약 13억6000만㎡로 늘어난다. 이번 폴란드 3, 4 공장 투자로 오는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에 이르게 된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SK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안전한 분리막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소비자들의 배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투자현황 지도.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투자현황 지도.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