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CEO주가] 디즈니 '오상호' UP & 구글 '김경훈' DOWN
[송창범의 CEO주가] 디즈니 '오상호' UP & 구글 '김경훈'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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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코리아 '오상호' 대표- 올해 디즈니 콘텐츠 서비스 공식화
구글코리아 '김경훈' 대표- 구글 안드로이드 오류 발생에도 배짱

기업은 CEO(최고경영자)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위기 시엔 리더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CEO의 결정하나로 기업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송창범의 CEO주가> 코너를 마련, 한주간의 이슈 CEO를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은 CEO를 평가하고 이번주 행보를 관측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IT 콘텐츠‧플랫폼 세계적인 기업 디즈니와 구글의 표정이 지난주 한국에서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올초 똑같이 부임한 코리아 대표들은 각각 국민적 기대감과 국민적 질타라는 상반된 반응을 체감했습니다.

3월 4주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본사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올해 서비스 시작을 공식화하면서 환호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김경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류 발생(3월23일)으로 국민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UP’ 오상호- 한국맞춤 콘텐츠 제작‧이통3사 물밑접촉 예고

오상호 대표는 2월말 디즈니 코리아 대표에 선임돼 3월부터 한국시장을 진두지휘하게 된 초보 사령탑입니다. 하지만 그의 부임은 디즈니의 한국 상륙 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습니다.

오 대표 부임 직후 루크 강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이 전면에 나서 “연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효과까지 더해져 콘텐츠에 목마른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이유입니다.

또한 디즈니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한 만큼 오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오 대표는 30년간 디즈니를 비롯한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경험을 콘텐츠 전문가입니다.

소비자의 기대감과 동시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의 구애까지 더해집니다. 따라서 디즈니의 한국시장 행동대장을 맡은 오 대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한국 맞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이통3사와의 물밑 접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 대표는 이번 주 취임 한 달을 맞습니다.

◆‘DOWN’ 김경훈- 오류 조치방안 제시하며 이미지 바꿀까?

반면 김경훈 대표는 취임(1월12일)하자마자 항의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지난 23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일부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가 발생, 소비자들이 7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블로그를 통해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와 함께 문제 해결방법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과 언론은 ‘늦장 대응’과 ‘배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오류가 발생한 건 오전 8시경부터였지만 안내공지는 이날 오후 3시에 올라왔습니다. 또 오류 상황 파악을 위한 정부 요청에도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가뜩이나 불만이 쌓였던 한국 소비자들의 분통이 일시에 터진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존리 전임 구글코리아 대표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국정감사장에 나와 한국 매출과 납세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국감장에는 국회의 부름에도 불참했습니다.

이제 1월초 부임한 김 대표가 모든 걸 감수하고 해결해 나갈 차례입니다. 7년간 자리했던 존 리 사장의 구글코리아 이미지를 바꿔야하는 모습도 보여야 합니다. 당장 이번 오류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얼마나 있는지부터 파악하고 조치방안까지 제시하는 한주의 행보를 소비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사진=디즈니)
오상호 디즈니코리아 대표.(사진=디즈니)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사진=구글)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사진=구글)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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