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이 영면했다. 

농심은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3월27일 새벽 3시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2세다. 그간 신춘호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신 회장은 1930년 12월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을 설립하고, 1978년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1971년 출시한 국내 최초의 스낵인 ‘새우깡’과 1985년 ‘신라면’ 등이 신 회장의 대표 작품이다. 신 회장은 이 외에도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를 내놓으며, 농심을 글로벌 라면 기업으로 키웠다. 

특히, 신 회장의 역작인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 활발히 수출되면서 K-푸드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장례식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3월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상남도 밀양 선영이다. 문의는 02-2072-2091이다. 

한편, 신춘호 회장의 별세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의 차기 회장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신 부회장은 농심 지주사인 농심홀딩스 지분의 43%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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