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후계구도 안개 그쳤다…장남 강호준 대표로 '전면에'
대교 후계구도 안개 그쳤다…장남 강호준 대표로 '전면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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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완 대표 떠난 자리 앉아, 실적 끌어올리기 '차기오너 시험대'
대교 오너2세 강호준 상무.(사진=대교)
대교 오너2세 강호준 상무.(사진=대교)

안개 속에 가려졌던 대교그룹 후계구도에 불이 들어왔다. 오너 2세 강호준 상무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얼굴을 전면에 내걸었다.

26일 대교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강영중 회장의 장남 강호준 상무(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강 상무는 성균관대를 거쳐 미국에서 미시간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2009년 대교 해외사업전략실에 입사했고, 2012년엔 대교아메리카본부장을 맡으며 해외사업에 주력했다. 이어 2017년엔 해외사업총괄본부장에, 2019년 대교홀딩스 CSO에 올랐다.

대교는 경쟁사인 교원, 웅진과 달리 뚜렷한 2세 경영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교원 장동하 실장을, 웅진은 차남인 윤새봄 대표가 차기 오너로 거론돼 왔다. 반면 대교는 이전까지 장남 강호준 상무와 차남 강호철 상무가 경쟁구도를 보이며 후계구도는 안갯 속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호준 상무가 대표이사에 오르며 후계구도가 명확해 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신임대표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대교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에 주력, 차기 오너로서의 실력을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교를 이끌었던 전문경영인 박수완 대표는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도 사임했다. 박 대표는 1986년 대교에 입사 후 전략기획실장, 경영지원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부터 7년 동안 대교 대표직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교는 2020년 영업손실 355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