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걸 LF 회장, 대표이사 용퇴…이사회 의장직 유지
구본걸 LF 회장, 대표이사 용퇴…이사회 의장직 유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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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취임 후 14년여만…김상균 대표 신규 선임
구본걸 회장(사진=LF)
구본걸 회장(사진=LF)

구본걸 LF 회장이 대표 취임 약 14년반 만에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한다.

26일 LF에 따르면 구본걸 회장은 이날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006년 11월 LF의 전신인 LG패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LG패션은 LG상사의 패션사업부문이 분할된 독립법인이다. 2014년 4월 LF로 상호가 변경됐다.

구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LF를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시켜 왔다. 실제 LF의 매출은 2007년 7380억원에서 2019년 1조8520억원까지 크게 늘었다.

구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LF의 전사차원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필요한 패션 외의 신사업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LF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본걸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LF는 “구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은 계속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F는 주주총회에서 구본걸 회장의 바통을 이어 대표이사직을 수행할 인물로 김상균 패션사업총괄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LF는 구본걸·오규식 각자 대표에서 오규식·김상균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신임 대표는 헤지스를 국내 리딩 브랜드로 키워낸 출중한 경영 능력과 중국 사업 경험이 풍부하단 평가를 받아 선임됐다.

LF는 “패션을 비롯해 화장품, 이커머스, 리빙 사업 등 다양한 사업군을 지닌 기업의 사업 구조상 지난 2012년부터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며 “새로운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 김상균 부사장을 선임해 기존 오규식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도록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