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누적 10만명…정부, 26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코로나19 누적 10만명…정부, 26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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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지역발생 확진자 410명…거리두기 2.5단계 범위
정부, 내달 11일까지 적용할 조정안 발표…현행 유지 ‘무게’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430일만이다.

최근 일일 확진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시행에도 300∼400명대 기록하며 정체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6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정안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연장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0명 추가돼 누적 10만2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428명)보다 2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뒤,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3월19일∼25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으로, 1주간 하루 평균 4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10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속해 있다.

이는 직장,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과 봄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감염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봄철 이동량 증가와 맞물릴 경우 확진자는 언제든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25명, 경기 147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총 283명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30명 △강원 27명 △부산 20명 △대구·충북 각 17명 △경북 9명 △광주·충남·전북 각 4명 △대전 3명 △전남 1명 등 총 136명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26일 다음주부터 내달 11일까지 2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비롯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 대응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확진자 발생 추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2.5단계 기준 진입 등을 고려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수가 6주 넘게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등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잊지 말고 매 순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