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3] 여야, 공식 선거운동 돌입… 朴 텃밭, 吳 취약지 공략
[재보선 D-13] 여야, 공식 선거운동 돌입… 朴 텃밭, 吳 취약지 공략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25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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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대화를 나누고(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대화를 나누고(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오른쪽)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4·7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까지는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은 어깨 띠와 옷, 표찰, 기타 소품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인쇄물과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과 대담을 이어갈 수 있다. 언론 매체를 이용한 선거 운동도 가능하다.

선관위는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벽보를 지정 장소에 부착한다.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선거 관계자는 후보자의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공개 장소에서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한 연설과 대담도 가능하다. 광역단체장 선거에 한해선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이용해 방송 연설을 할 수도 있다. 인터넷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선거 광고를 내는 것도 허용한다.

유권자는 인터넷과 전자우편, 사회관계망서비스,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일을 제외하고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 대해 지시를 호소할 수 있다.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도 참여 가능하다.

다만 유권자는 어깨 띠와 피켓 등 소품을 활용해 선거 활동을 할 수 없다. 자원봉사의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다.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을 적시한 글을 SNS에서 공유하고 나르는 행위도 법에 위반될 수 있다. 또 선거 당일에는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SNS에 게시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 받는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부터 서울 각지에서 유세를 펼치며 본격적인 선거 경쟁에 돌입한다.

박 후보는 4선 의원을 지냈던 자신의 지역구이자 텃밭인 구로구를 주요 일정으로 잡았다. 오 후보는 상대적 열세지역인 서북권과 동북권을 공략한다.

박 후보는 이날 자정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야간 단기직 근무(아르바이트)를 한 시간 정도 체험하고, 청년·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났다.

이어 오전 8시부터는 신도림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구로 디지털 단지 지플러스타워에서 유세 출정식을 한다.

출정식에는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경선했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참석해 공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구로 먹자골목과 영등포 골목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화 유세도 한다.

이 위원장과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울과 부산으로 흩어져 양측 선거사무실을 지원한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의 출정식에 이어 오후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토크 유세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차량기지로 들어오는 지하철 막차를 소독하면서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은평구에서 아침 첫 유세를 시작한 후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등을 공략할 예정이다. 불광천과 연신내역, 불광역에서 인사를 시작하고 서대문구로 자리를 옮겨 홍제동 유진상가, 인왕시장에서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은 국민의힘 취약 지역으로, 대부분 중진급 이상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중랑을 지역의 경우 고 박원순 전 시장과 관계가 깊은 박홍근 민주당 의원과 류경기 구청장이 포진하고 있다.

오 후보의 이번 일정은 국민의힘 열세 지역인 서울 동북권을 첫 타깃으로 맞춤형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오전 11시에는 남대문시장 방문에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원을 받아 공동 유세를 펼친다.

오후에는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치열하게 결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시청역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대거 참여해 대대적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동북권에선 △동대문구 경동시장 △중랑구 동원시장 △노원구 롯데백화점 △도봉구 창동역 △강북구 수유역 5번 출구 등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