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그룹이 자회사 세정과미래의 캐주얼 브랜드 NII(니) 매각에 나섰다.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로 선정했다.

24일 세정그룹에 따르면 세정그룹은 경기 불황과 전반적인 영캐주얼 패션 시장의 침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이중 타격을 입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브랜드 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한 후 이를 결정했다.

NII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발상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웨어로 탄생, 3년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이지 캐주얼 시장에서 자리매김해 왔다.

NII는 2000년대부터 차태현, 정우성, JYJ, 빅뱅, 위너, 송강 등 당대 스타들이 모델 활동을 하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NII는 2010년대 영캐주얼의 고전과 1세대 캐주얼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는 시기에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MZ세대를 겨낭한 젊은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로 재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실제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스폰지밥 등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각 주관사는 NII가 그 동안 쌓아온 소비자층과 브랜드 잠재력, 매각 후 그룹사에서 지원 가능한 인프라를 잠재 매수자 측에서 보는 중요한 강점으로 꼽았다. 또 매각 후 MZ세대를 위한 브랜드로 리브랜딩과 온라인 유통 채널 전략화를 통해 충분히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정그룹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브랜드 효율 제고와 내실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한단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핵심 경쟁력을 갖춘 어덜트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미래성장동력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신규 매장 오픈을 본격화하고 있는 데미 파인 주얼리 ‘디디에 두보’와 캐주얼 주얼리 ‘일리앤’에 힘을 쏟는다.

더불어 상품기획 적중률을 높이며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동춘상회’를 육성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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