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29일부터 대한상의 출근…'비대면‧ESG' 마인드 심는다
최태원, 29일부터 대한상의 출근…'비대면‧ESG' 마인드 심는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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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회장단 의원회의 통해 경제계 대표 회장 '공식화'
취임식은 29일…SK 장점 살린 비대면 회의 도입 가능
지난 2월 최태원 SK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이후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지난 2월 최태원 SK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에 선출된 이후 기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로 출근한다. 경제계를 대표하는 회장 자리에 올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23일 대한상의 및 재계 등에 따르면, 앞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선출된 최태원 회장이 24일엔 대한상의 회장단 의원회의를 통해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에 오르면 관례상 자동으로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른다.

이어 29일엔 취임식이 개최된다. 최 회장은 취임식 날을 시작으로 대한상의 출근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선 1주일 1~2회 이상 상의 집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대한상의 출근 횟수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비대면 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지속 챙기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 비대면 근무 여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기업 중 하나가 SK다. SK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또 ‘상시 디지털워크’도 도입, 지역에 따라 자율적 근무형태로 운영하고, 회의 시에도 비대면 방식을 권장 중이다.

따라서 최 회장이 대한상의에 출근하면 상의에도 이같은 업무방식이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즉 1주일 1~2회 출근하더라도 이같은 운영체제를 통해 사실상 매일 출근하는 근무형태를 보일 수 있다.

이미 지난 4일엔 대한상의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18일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도 비대면 온라인 상견례를 가졌다.

최 회장이 새롭게 꾸린 부회장단도 이와 관련된 IT기업 대표들로 구성했다. 최 회장은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IT 기업인들로 상의 회장단을 대폭 교체했다.

재계에선 또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마인드도 그대로 상의에 옮겨 심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대한상의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문화팀 명칭을 ‘ESG경영팀’을 바꿨다.

재계 한 관계자는 “1884년 대한상의가 출범한 이래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인 만큼 관심이 크다”며 “동시에 재계 3위 SK그룹의 경영마인드가 전국 상공인들에게 전파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