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국내 게임사 대표들에게 이용자 신뢰하락을 막기 위해선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의 법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황 장관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NHN, 위메이드, 웹젠,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게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자리는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하고 업계 요청사항 등 게임시장 확대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게임산업은 고성장을 거듭하며 우리 경제 핵심산업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은 비대면·온라인 제공·유통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비대면·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게임이 경제적 측면에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테마파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게임법 개정과 관련해선 완성도 높은 법안 마련을 위해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장관은 “자율규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부정적 인식이 국내 게임산업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스럽다”며 “지금이라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법정화를 통해 이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