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생성 연관성 없어”… 접종 지속 권고
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생성 연관성 없어”… 접종 지속 권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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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생성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접종 미루지 말아 달라” 당부
예방접종위 최은화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예방접종위 최은화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 접종과 혈전(핏덩어리) 생성 간에는 연관성이 없다며 접종을 계속하기를 권고했다.

예방접종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증 관련 이상 반응을 검토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만든 조직이다. 서울의대 교수(위원장) 등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되고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지했고 유럽의약청(EMA)은 백신과 부작용에 대한 관련성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후 유럽의약청은 18일(현지시간)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백신 간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며 백신 접종 시 대상자에게 추가 정보를 설명해줄 것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위는 유럽의약청의 이러한 내용을 주말에 검토, 이날 그와 궤를 같이하는 입장을 밝히게 됐다.

예방접종위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혈전생성(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고 말했다.

유럽의약청, 세계보건기구(WHO),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입장과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과 관련한 인과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위는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인구 100만명 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뇌정맥동혈전증(CVST, 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의 경우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예방접종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다”며 “예방접종을 앞둔 국민들께서는 접종을 미루지 말고 접종받으실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언론은 국민들게 정확한 정보와 주의사항, 이상반응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내하고 그 과저에서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오해가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