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휴메딕스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
에이치엘비-휴메딕스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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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수용체 작용제 단점 극복, 혈당관리 지속력 제고 합심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완쪽)와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휴메딕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완쪽)와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오른쪽)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과 휴메딕스는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이치엘비제약이 특허를 보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SMEB), 에스테틱사업 역량과 글로벌 전문 영업력이 뛰어난 휴메딕스의 연구 인프라·주사제 생산능력을 접목하기 위해 이뤄졌다.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제약은 개발기술을 이전해 로열티를 받게 되고, 휴메딕스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판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대부분의 비만 치료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심해 3개월 이상 복용이 어렵고 ‘요요 현상’이 유발되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안전성, 혈당 제어,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한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췌장에서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를 자극한다. 동시에 글루카곤을 줄여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줄이고 근육에서 포도당 흡수를 늘려 혈당을 낮춰 비만·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혈당 관리에서 지속력이 떨어져 펜 형태의 1일 투여 주사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과 휴메딕스는 이러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혈당 관리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출시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휴메딕스와의 공동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에 조속히 내보여 당뇨,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여타 혁신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에이치엘비제약과 함께 여러 적응증에 대한 추가 제품 개발 포트폴리오 확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으로 사회적·경제적인 손실이 큰 가운데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 동반 질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14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 기준 2015년부터 꾸준히 성장, 오는 2022년에 1632억달러(약 1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