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CEO주가] 최창원 UP & 함영준 DOWN
[송창범의 CEO주가] 최창원 UP & 함영준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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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코스피 등판
오뚜기 ‘함영준’ 회장-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에 소비자 외면

기업은 CEO(최고경영자)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위기 시엔 리더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CEO의 결정하나로 기업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송창범의 CEO주가> 코너를 마련, 한주간의 이슈 CEO를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은 CEO를 평가하고 이번주 행보를 관측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민적 기대감을 받으며 부각됐습니다. 반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으로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똑같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심을 받았지만 이미지는 엇갈리게 됐습니다.

3월 3주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코스피에 등판(3월18일)시켜 단숨에 시총 ‘톱30’에 올렸습니다. 함영준 회장은 중국산 미역 의혹은 물론 일감 몰아주기 논란까지 악재가 꼬리를 물며 곤경에 빠진 한주가 됐습니다.

◆‘UP’ 최창원-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망봉’ 행보 주목

최창원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을 앞세워 코로나19로 국내 백신 개발 희망봉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8일 코스피에 데뷔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상장후 상한가)을 기록했습니다. 2거래일 연속 상한가인 ‘따상상’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시총 12조7300억여원으로 30위에 랭크되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SK계열 중 4위에 해당하는 몸값까지 치솟은 것이지요.

최 부회장이 약 15년간 신약개발에 뚝심 있게 투자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시절 대규모 백신 투자계획이 시초입니다.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제조·운송까지 폭넓게 대응하면서 문 대통령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직접 방문, 격려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 부회장은 또 사촌형인 최태원 SK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도 받았습니다. 최 회장은 바이오사업을 숙원으로 지난해 SK바이오팜을 상장시켰습니다. 이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SK그룹 내 양대 바이오 기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굴을 잘 내보이지 않는 최 부회장이 코로나19 백신 사업을 필두로 이번주 모습을 드러낼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추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지주사 대표의 광폭행보가 필요합니다.

◆‘DOWN’ 함영준- ‘갓뚜기’ 칭호 무색, 직접 진화 나설 타이밍

반면 함영준 회장은 최대 위기입니다. 오뚜기가 100%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건미역 제품에 10년간 중국산 미역이 섞였다는 의혹 보도 때문입니다. 해양경찰청은 오뚜기 하청 식품업체에 대해 원산지 표기위반, 밀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수사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이미 오뚜기 명성엔 금이 갔습니다. ‘갓뚜기’ 칭호마저 무색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모범적 기업이라고 칭찬 받던 함 회장 이미지는 지난주 단숨에 추락했습니다. 오뚜기 측은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즉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훈 대표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또한 전액 환불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표출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일감몰아주기 논란까지 동시에 부각됐습니다.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은 최근 “오너 일가 지분율 52% 정도인 오뚜기물류서비스의 6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이 72.5%에 달한다”고 꼬집어 함 회장을 더 깎아내렸습니다.

최창원 부회장처럼 극도로 주목받기를 꺼리는 함 회장이 이번 주엔 직접 의혹 진화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오뚜기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함 회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SK디스커버리)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SK디스커버리)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네이버 캡쳐)
함영준 오뚜기 회장.(사진=네이버 캡쳐)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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