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차량 정비역량 강화 방안' 시행
한국철도, '차량 정비역량 강화 방안' 시행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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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고장 예방 등 4대 계획 수립

한국철도공사(이하 한국철도)가 철도차량 정비역량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4대 방안은 △국민 안심철도 구현을 위한 차량고장 예방 △신규 EMU 도입에 따른 정비체계 구축 △정비조직 최적화 및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 △철도 차량·부품산업 지원 등이다.

우선, 국민 안심철도 구현을 위한 차량고장 예방을 위해선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고장과 정비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장애빈도가 잦은 주요 부품을 선별하고, 사전에 점검과 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한다. 신규 도입차량에 대해서는 보증기관 만료와 최초 중정비 기간 도래시 제작사와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예방정비를 강화한다.

전체 운행열차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전동차량의 경우 입출고 점검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노후차량 1122칸을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신규 EMU 도입 따른 정비체계 구축과 관련해 저탄소 친환경 열차 EMU 도입 시기와 노선별 운행 등을 고려한 지역별 거점 정비기지 체계를 구축한다.

차종별로는 EMU-150은 서울과 제천, 부산, 익산, 대전 등 5개 지역을, EMU-260은 덕하와 이문, 송산, 익산, 순천, 부발 등 6개 지역을 거점 기지화 한다. EMU-320은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을 중심으로 경정비와 중정비를 시행한다.

정비조직 최적화 및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을 위해 차종별 정비 기능 강화와 전문화에 집중한다. 수도권 전동차량의 반복되는 고장과 지연 해소, 정비 집중화 등을 위해 '광역차량 정비센터'를 경기도 시흥시에 신설한다.

운행 차종이 늘어남에 따라 전문 정비역량 강화를 위해 정비단별로 차종 정비를 특성화하는 한편, 디지털 뉴딜 기반의 정비시설 현대화·자동화를 추진한다. 노후기계 교체 등 정비체계 고도화와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 차량·부품산업의 지원과 육성에도 나선다. 우수 기술벤처와 부품제조사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과 안정적 공급망 제공 등 R&D 및 실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거점 정비조직 중 제천정비센터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제천시와 연계해 공장 이전·증설 설비투자비와 근로자 이주 정착금, 법인세 및 지방세 연기·감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철도는 신규 차량 도입시기와 예산 확보 등을 고려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지만, 안전을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정비 역량 강화로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사고와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