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총데이] 이재용 부회장 거취 "법규정‧역할론 종합해 검토"
[삼성 주총데이] 이재용 부회장 거취 "법규정‧역할론 종합해 검토"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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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 열리고 있는 모.(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7일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거취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이 부회장 해임에 대한 질의에 대해 “회사 상황과 법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삼성의 네트워크와 미래사업 결정 등을 볼 때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날 일부 주주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임직원 해임”을 요구했다.

특히 주총장에는 시민단체들이 나와 이재용 부회장 취업제한에 대한 이사회의 명확한 입장과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또다른 주주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옹호했다. 한 주주는 발언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지키게 만들라”며 “왜 옥살이를 해야 하냐. 나오게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기남 부회장은 “경영진과 이사회는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답했다.

또 ‘준법감시위 역할’에 대한 주주 질문도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해 의사 결정이 적법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삼성의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