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되살리기 나선다
조선왕릉 되살리기 나선다
  • 엄삼용기자
  • 승인 2009.07.2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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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업비 1023억원 투입 역사·문화코스 개발
경기도가 조선왕릉 되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22일 조선왕릉 31개소에 대한 보존 및 활용화 기본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의 왕릉 되살리기는 지나달 26일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역사.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왕릉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기반 조성사업, 콘텐츠개발, 역사.문화 프로그램개발, 홍보사업 등으로 나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에 걸쳐 총 10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반 조성사업은 조선 왕릉의 전체 모습과 왕실 및 왕실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립 조선왕릉 박물관' 건립부터 시작된다.

이어 왕릉을 근거리에서 탐방할 수 있는 '왕릉 탐방 관람데크'와 산림욕이 가능한 산책로가 뒤를 잇는다.

아울러 그동안 일반인에게 비공개됐던 왕릉의 전격 개방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가 개방도 추진할 계획이다.

왕릉 관련 다양한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조선 왕릉에 대한 스토리텔링 제작지원 및 공모전을 개최해 당선된 작품을 영화, 드라마(사극), 만화, 애니메이션, 소설 등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도에서 제작비를 지원한다.

도는 특히 조선 왕릉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문화재 및 문화자원과 연계시켜 4개 권역 '테마코스'로 개발할 방침이다.

남부권역은 화성(수원)과 '융릉.건릉(화성)' 및 용주사를 연계한 정조관련 '효행 테마코스'로 개발하고 북부권역은 회암사지(양주)와 '동구릉(구리)'을 연계한 이성계관련 '조선 건국코스'로 개발한다.

서부권역은 보광사와 '서오릉(고양)'을 연계한 인현왕후.장희빈 관련 '조선 왕비 코스'로, 동부권역은 신륵사와 '영릉'을 연계한 세종대왕 관련 코스로 개발한다.

이들 4개 권역에는 궁중 음식체험, 궁중 복식 전시 및 패션쇼, 궁중놀이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과 왕릉 보호구역 내에 양호한 자연과 역사를 설명하는 왕릉 '숲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게 된다.

한편 도내에는 조선 왕릉 40개소의 78%인 31개소가 위치해 있어 문화적 잠재력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