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安風'… "오세훈, 3자 대결서도 우위"
식어가는 '安風'… "오세훈, 3자 대결서도 우위"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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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오세훈 39.3% vs 박영선 33.3% vs 안철수 25.1%"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14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14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3자 구도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리얼미터 발표(지난 13~14일 서울 거주 성인 1030명 대상)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오 후보는 35.6%,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3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5.1%다.

야권 단일후보 조사에선 오 후보가 39.3%를 받으며 32.8%를 받은 안 후보를 앞섰다.

양자 대결에선 야권 주자가 모두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오 후보는 박 후보와의 1 대 1 가상 대결에서 54.5%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37.4%다. 안 후보는 55.3%, 박 후보 37.8%다.

(이번 조사 문화일보 의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한편 야권 승산이 높아지자 오 후보와 안 후보 사이에선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요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다 싶으니 3자 구도로 가겠단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며 "도대체 지금 단일화를 왜 하는 것이냐, 문재인 정권을 이기기 위해 국민의힘이 접근하기 어려운 중도로의 확장을 위해 단일화 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야권이 힘들 때,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제가 정치 생명을 걸고 저들과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 분열의 중심이고 야권 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순 없다"고 오 후보를 질타했다.

특히 안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연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야권 지지자가 김 위원장의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순 없다"며 "이런 걸 피하는 협상이란 건 이뤄질 수도 없고, 최근 여론조사 동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틀림없이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국민의당 안 후보를 겨낭한 것으로, 오는 19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7~18일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오 후보 측은 토론을 많이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