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우리가 바란 건 수상 보다 퍼포먼스”
방탄소년단, 그래미 수상 불발…“우리가 바란 건 수상 보다 퍼포먼스”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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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RM “우리 노래로 무대를 하는 것이 이 여정의 최종적 꿈”
그래미 자선공연 '뮤직 온 어 미션'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연합뉴스)
그래미 자선공연 '뮤직 온 어 미션'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연합뉴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불발됐다.

15일(현지시간) 레코팅 아카데미(그래미 주관)에 따르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오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작으로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선정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의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예술적으로 뛰어난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듀오, 그룹, 컬레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 및 연주 퍼포먼스를 보여준 뮤지션에게 수여된다.

이 부문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디스코를 재 해석한 곡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간 1위를 차지,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석권한 바 있다.

특히 미 최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또 2012년에 처음 도입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아시아계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빅 히트를 거두며 후보 지명에 이어 수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기도 했으나 이번 시상에는 아쉽게도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수상 뒷날을 기약한다며 “후보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밝혔다.

RM(리더)은 최근 미국 USA 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그래미 어워즈)후보 지명 및 수상보다도 바랐던 것이 ‘그래미 퍼포먼스’였다. 우리는 ‘퍼포먼스 팀’이다. 우리 노래로 무대를 하는 것이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이라는 큰 여정의 최종적인 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전 9시부터 개막하는 그래미 어워즈 본 시상식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단독 무대를 갖는다. 공연은 국내에서 사전 녹화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래퍼 릴 나스 엑스 등과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수상 불발에 팬들은 “BTS를 잃은 건 그래미”라며 '사기 그래미상' 해시태그로 항의에 나섰다. 일부 팬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거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을 소개하며 그럼에도 아미들은 “내년에는 수상할 것”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