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00명대를 기록하며 '살얼음판'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감염 재생산지수, 감염경로 불명 비율 등 주요 지표 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언제든 확산세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에 육박했던 지난 12∼13일(488명, 490명)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9일(446명) 이후 엿새 연속 4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신호를 내고 있다는 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그 전주의 0.94보다 상승해 1을 넘어섰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 4주간 18.5%→21.5%→22.2%→24.5%로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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