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인플레 위험 약간 있지만 관리 가능"
옐런 美 재무장관 "인플레 위험 약간 있지만 관리 가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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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저효과로 인한 일부 가능성 동의…1970년대 공포 일축
2019년 8월 방송에 출연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2019년 8월 방송에 출연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등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닛 옐런 현 재무장관이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해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14일(현지시간) A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미국의 경기 재개 속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법안 집행에 따른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경기침체와 실업증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진 바 있다. 앞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욕조에 너무 많은 물을 붓는다면 물이 넘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작은 위험이 있는 것 같지만, 관리(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떨어진 일부 물가는 회복될 것"이라며 "1970년대처럼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은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대한 위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발생 시 모니터링을 할 것이다. 또, 이 경우 관리할 수 있는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예산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연방정부 부채가 GDP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를 통제해야 우리의 재정 상황이 지속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수십년 전보다 미국의 금리는 훨씬 낮아졌다"며 "전 세계 모든 선진국의 (낮은) 금리는 당장 사라지지 않을 구조적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