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CEO주가] 김범석 UP & 이재용 DOWN
[송창범의 CEO주가] 김범석 UP & 이재용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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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의장- 뉴욕시장 데뷔, 구설수 잠재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프로포폴 의혹까지

기업은 CEO(최고경영자)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위기 시엔 리더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CEO의 결정하나로 기업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송창범의 CEO주가> 코너를 마련, 한주간의 이슈 CEO를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은 CEO를 평가하고 이번주 행보를 관측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김범석 쿠팡 의장은 각종 구설수를 극복하며 막판 환하게 웃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옥중에 있음에도 또다시 재판을 받으며 검찰의 공격을 받았다.

3월 2주 김범석 의장은 쿠팡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기업공개) 시키는 생애 최고의 기쁨을 맛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부당 합병’ 재판으로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까지 받으며 불쾌한 한주가 됐다.

◆‘UP’ 김범석- 새백배송 근로자 리스크 해결 ‘주목’

김범석 의장은 쿠팡 창업(2010년) 약 10년 만에 꿈의 무대 뉴욕시장에 데뷔했다. 데뷔한 첫날(현지시간 11일) 쿠팡 시가총액은 886억5000만달러(100조4404억원)를 기록했다. 상장 둘째날(12일)에도 99조2000억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국내 상장사 시총 2위(SK하아닉스 101조)급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김 의장은 성공적인 미국 시장 상장 직후 “적자탈출이 아닌 더 공격적으로 추가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팡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무모한도전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해 또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팡의 가혹한 노동조건에 대한 해결 기대감도 높아졌다. 쿠팡은 노동자 사망 등 사고 시 해결책 제시보다는 매번 해명에 급급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5만명 추가 직고용 방침을 밝혔다.

5조원 투자금까지 확보하게 된 김 의장은 ‘거대 플랫폼’ 확대 계획에 걸맞게 이번주 새벽배송 근로자 리스크 해결책까지 발표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증권가에선 기업가치 거품 논란이 쏟아진 만큼 상장 첫 주 쿠팡의 주가 그래프가 어디로 향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DOWN’ 이재용- 공판 의혹 해소, 험난한 한주 예고

반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항소심에서 실형을 받아 구속된 상태에서 또다시 재판을 받았다. 이번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한 합병 지시·승인’ 혐의에 대한 재판(11일)이다.

재판에서 검찰은 2015년 이뤄진 삼성 불법 합병으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재용 측 변호인단은 합병으로 오히려 이익을 봤다고 맞서 정식공판(25일)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와 동시에 같은날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보도까지 꼬리를 물으며 이 부회장을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 부회장 측은 해당 병원장 진술까지 동원하며 “전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이 부회장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작업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취업제한 문제’ 본격 논의, 25일 ‘삼성 부당 합병’ 첫 정식 공판에 더해 ‘프로포폴 불법투약’이 아니라는 입증까지 제시해야 하는 험난한 한주가 기다리고 있다.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쿠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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