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국방장관 17일 방한… 한미관계·한반도 문제 등 논의
美 국무·국방장관 17일 방한… 한미관계·한반도 문제 등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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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17일 동시에 한국을 찾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 안보 수장이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일본을 거쳐 17일 한국을 방문한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18일에, 오스틴 장관은 19일에 떠난다.

방한 첫날인 17일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정의용 장관이 만난다.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국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진전된 상태인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일 협력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첫 해외 순방에서 일본과 한국만 방문한다. 이는 미국이 두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반중 취지로 만들어진 4개국(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쿼드’(Quad) 정상회의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오스틴 장관을 만난다. 두 사람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한미동맹 현안 등을 논의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전작권 전환도 다뤄진다.

북한은 앞서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이런 대북 정세에 따른 한미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외교부, 국방부에서 각 회담을 연 뒤 18일에는 전날 회담에서 나온 주요 현안들을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제5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연다. 한미 간에는 2016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약 4년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의제였다. 2+2 장관회의 개최 후에는 결과를 토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외교부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장관급 대표단의 첫 방문이다”며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협력에 대한 양국 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