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백신 2차 접종분 1차 접종에 활용”
방역당국 “백신 2차 접종분 1차 접종에 활용”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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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10일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2차 접종용 조기 활용 방안에 대해 “2차 접종의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검토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신 접종은 간격을 두고 2차례 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총 2번 맞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백신 2차 접종용 비축분을 1차에 미리 사용,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게 더 낫다는 게 정부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홍 팀장은 “2차분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1차 접종을 한 뒤 2차 접종이 지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1인당 2도즈(회분)씩 배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2차분이 들어와 있거나 들어오는 일정이 명백하다면 새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이 풍부한 상태가 아니고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이미 확보한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고 국내에 들어온 백신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접종 계획을 막바지까지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주기도 8~12주로 확대했다. 애초 백신 접종 간격은 1차 접종 후 8주 후 2차 접종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번 2차 접종분 조기 활용으로 그 간격을 12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홍 팀장은 “지난 2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12주 간격을 권고한 바 있고 8~12주 간격이 면역형성에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며 “여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접종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