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車 손해율 하한선, 1년 새 '최저'
지난달 車 손해율 하한선, 1년 새 '최저'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3.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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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사' 전년·월 모두 하락…날씨·코로나 영향
작년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올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자료=손해보험업계)

날씨와 코로나19 영향에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한선이 77.2%로 잠정 집계되면서 1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4개 손보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중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사 손보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2~96%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에서 말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다. 자동차보험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 비중이 약 20%를 차지해서다.

작년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3~97.0%에 머물렀다. 또, 지난 1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한선은 올해 2월이 가장 낮았다.

손보사들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는 날씨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손보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1월까지 블랙아이스 등 영향으로 오르고 2~3월에는 기온이 풀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설 연휴임에도 코로나19로 교통량이 작년보다 줄고 2월이 28일까지밖에 없어 추산 날짜도 줄면서 손해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손보사 '빅4'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2.0%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4.1%p 개선된 79.6%로 4개 손보사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화재 81.0%(1.4%p↑) △현대해상 81.5%(2.6%p↑) △DB손보 82.0%(1.0%p↑) 순이었다.

작년 2월과 비교하면 K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4%p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6.2%p, 현대해상은 5.9%p, DB손보는 4.1%p 낮아졌다.

한편, 악사(AXA)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마감 자료 추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자료 집계에서 제외됐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