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박 '최정우', 신사업 밝히며 연임의지 '피력'
사퇴압박 '최정우', 신사업 밝히며 연임의지 '피력'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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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들 서한 통해 AI기술 활용 수익성 회복 계획안 제시
'산업재해 약점'은 "안전 최우선 실천" 다짐…표심 얻을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초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초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향후 신사업 구상을 밝히며 연임 의지를 내비쳤다.

최정우 회장은 지난 8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에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익성 회복 등 항후 신사업 계획이 담겼다. 12일 포스코 주주총회를 앞두고 연임 표심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보여진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체제를 더욱 강화,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미래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생산능력 확대와 동시에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추진,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또한 “차세대 신성장 사업인 수소사업은 내부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안까지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산업재해 여파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안전 부분에 대해서도 “최우선 핵심가치로 안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은 취임 후 2년 만에 재해사고 21배 증가했다. 이에 국회와 금속노조는 연일 “최 회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주총에서 표결을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작년 말 기준 포스코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11.75%)이며 미국 씨티은행이 7.41%를 보유하고 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