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7월 강우량 700㎜ 육박
경남지역 7월 강우량 700㎜ 육박
  • 창원/이재승 기자
  • 승인 2009.07.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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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상대 관측 이후 월별 최고 강우량 넘어설 듯
21일 현재 경남지역에 700㎜에 육박한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산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741.2㎜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어 지난 2002년 8월 진주의 한달간 760㎜의 최고 강우량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도내 평균 150㎜의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11~13일 65㎜, 15~16일 182㎜, 16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160㎜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오전 8~9시 1시간에 63㎜의 물폭탄이 내렸다.

마산·진주기상대는 마산은 7일 268㎜가 내린 것을 비롯해 13일 80㎜, 15일 86.5㎜, 16일 189.5㎜ 등 21일 현재 74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7월 한달간 강수량으로는 도내 기상관측 이후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2002년 8월 진주와 마산에 내린 76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기상청이 21일 경남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상황이어서 올 7월 강수량은 도내 기상관측 이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관측된 월별 최고 강수량은 1963년 6월 부산기상대에서 관측된 937.5㎜였다.

경남은 이번 호우로 사망 3명, 실종 1명, 부상 4명 등 8명의 인명피해와 주택 전파 5세대, 반파 8세대, 침수 271세대 등 이재민 284세대 633명,농경지 침수 1,134㏊, 농경지 매몰 12㏊, 축사 및 가축 29동 1만995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또 도로, 하천, 산사태 등 422개 지역이 피해를 입어 277억4천5백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김태호 경남지사는 지난 20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융자, 이자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 피해를 입은 기업과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하고 “장마철을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계속 운영하고 실질적인 매뉴얼을 갖고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